반도체 기업의 3가지 유형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설계만 하는 회사와 설계를 바탕으로 생산만 하는 회사 그리고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회사로 말이죠. 각 회사마다 불리는 이름과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겠습니다.

 

팹리스(Fabless)

반도체를 제조하는 생산시설을 팹(Fab)이라고 부릅니다. 팹리스는 생산시설이 없다는 뜻으로

팹리스 중에는 반도체 설계 기술력은 있지만, 대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지 못한 소규모 기업들이 많습니다.

 

물론 애플 같은 대기업도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아서 팹리스로 구분하긴 합니다. 애플의 경우는 맥북이나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한 뒤, 제조 과정은 위탁생산업체에 맡기는데 주로 대만의 TSMC가 제조를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을 말합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반도체 회사는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자체적으로 생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선 설계 기술만큼이나 생산기술도 중요해졌습니다.

 

반도체는 회로를 미세하게 그릴수록 성능이 향상되는데, 미세하게 설계한 회로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생산 과정에 점차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진 거죠. 그래서 생산만을 전문적으로 대신해 주는 기업들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이런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대만의 TSMC가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2위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반도체 종합회사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할 수 있는 회사를 말합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로 반도체 종합회사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