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설치의 모든 것. 2부

농막을 단순히 세컨드 하우스쯤으로 가볍게 생각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막을 짓기 전에 농막의 목적은 무엇인지 안다면 이런 실 수는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막을 짓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까

농막이란

최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 ‘농막’. 사실 농촌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농막’이라는 단어를 알 수가 없을 겁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농막’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농막’이 어떤 목적으로 지어지는 건지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농막은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 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연면적 20㎡이하이고, 주거 목적이 아닌 경우로 한정한다)’로 농자재들을 보관하거나 잠시 휴식하는 일종의 쉼터, 혹은 창고를 말합니다. 최근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컨드 하우스’로는 활용할 수 없는 것이죠. 여기에서 우리도 모르게 불법적인 요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농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7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농지에 대한 소유. 이용 현황을 집중 점검하는 ‘2021년 전국 농지이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농지소유자의 농업 경영 여부를 조사해 무단 휴경, 불법 임대차 등을 적발하고, 최근 농지법 위반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농막’에 대한 현황조사 및 지도. 점검을 병행하였습니다.

전에 없던 이번 농막 단속의 이유는 최근 전원주택의 대안으로 ‘농막이 손쉽게 지을 수 있는 전원주택’으로 각광을 받으며 농촌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지인들을 불러 각종 파티를 하거나 별장처럼 사용하는 등 농막을 원래의 목적이 아닌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4월 횡성군청에서 조사한 ‘농막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84%가 농막에 대해 ‘부정적 피해가 야기된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은 불법 증축, 환경오염과 농지 훼손, 지역주민과의 위화감 조성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농막’ 설치전 알아야 할 것들

이렇게 원주민들의 불편한 시선과 이에 따른 행정기관의 단속 등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농막’을 생각하고 있다면 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농막 설치에 대한 규율은 지자체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농막 설치가 수월한 곳도 있지만 반대로 까다로운 지역도 있습니다. 따라서 농막을 설치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지역의 지자체에 문의해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막이나 이동주택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말만 믿으면 후에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정화조, 싱크대, 샤워 시설 등은 지자체마다 설치 가능 여부가 다르니 사전에 문의하세요.

기초 콘크리트, 외부 데크, 정원 수 등은 지자체 공통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만약 위반할 시에는 과태료뿐 아니라 원상 복구를 해야합니다.

그 밖의 사항에 대해서도 농막 설치 전에 지자체에 문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되도록 ‘농막’의 사용 목적에 맞게 설치하고 사용하면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농막의 종류와 가격대

농막으로 가장 저렴한 것은 약 200만 원대의 컨테이너 박스가 있습니다. 기본 단열만 한 제품이 280마 원 정도, 여기에 철골조, 불연재, 외단열재 등이 들어가면 600만 원정도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여름과 겨울에도 계속 사용하실 거라면 단열재 마감이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인기 있는 농막 주택은 3~4천만 원대로 외관뿐 아니라 단열도 잘되어 있고 내부 시설도 모두 갖춰져 있는 완성품 형태로 용도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농막은 디자인과 형태, 옵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관련 업체를 찾아보고 실제로 방문해서 알아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