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일정과 달라진 점

지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24일 드디어 실용위성을 싣고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됩니다.  발사 일정과 발사시간이 가지는 의미  등을 소개합니다. 

 

발사일정

5월 24일 저녁 6시24분

※ 누리호 1차는 오후 5시, 누리호 2차는 오후 4시에 발사했습니다.

 

누리호 1,2차 발사와 다른 점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우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리게 됩니다. 누리호가 위성 발사체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첫 시도인 것이죠.

 

발사 시각 18시 24분의 의미

기존 1,2차와 발사 시각이 다른 이유에 대해 오승협 책임연구원은 “1, 2차는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발사였기 때문에 오전부터 준비를 해서 발사하기 좋은 시각인 오후 4시 경을 목표로 했다"며 "이번엔 실전이라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사 시각이 18시 24분으로 정해진 것도 실용위성 연구자들의 요청 때문인데 이 위성은 여명황혼궤도라고 불리는 궤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18시 24분에 맞춰 발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명황혼궤도란

위성이 24시간 내내 여명 혹은 황혼을 볼 수 있는 지역만 도는 궤도를 말합니다. 태양은 지구에 한쪽 면에만 빛을 비추므로 지구에는 태양빛과 그림자의 경계가 생깁니다.

이미지(출처.동아사이언스)

지표면에 태양빛이 비치는 공간은 낮이고 그림자가 있는 공간은 밤이므로, 빛과 그림자의 경계에 있는 지역은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황혼 혹은 밤에서 낮으로 바뀌는 여명 시각입니다. 여명황혼궤도는 이 여명과 황혼이 보이는 지역을 따라 그려지는 궤도입니다.

 

여명황혼궤도에 가야 하는 이유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여명황혼궤도를 요청한 것은 태양전력 때문입니다. 이 위성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영상 레이다(SAR) 장비를 탑재해 그 성능을 검증하는 게 주된 목표인데, 여기에 큰 전력이 필요합니다.

 

영상 레이다 탑재체가 전력을 워낙 많이 쓰다 보니 위성이 항상 전력을 충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4시간 내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명황혼궤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