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 발표로 시작된 물가인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26일에는 라면업계 1위인 농심도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동종업계 삼양식품, 풀무원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서민의 대표적인 음식인 라면 가격 인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라면이나 먹을까?" 라면은 부담 없이 한끼를 거뜬히 채워주는 서민음식이죠. 부담 없는 가격, 간편한 조리, 대중적인 맛. 그동안 신제품이 나올 때면 조금씩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기존 제품이 오르지 않았던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인 데다 전분당, 밀가루, 유지, 설탕 등 핵심 4대 소재 식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라면 가격에 대한 현실화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 가격 인상 요인
- 주요 밀가루 제조사(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삼양사 등)의 가격 인상
- 원자재(소맥분, 팜유의 비중 59%), 인건비, 물류비 등 인상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두를 시작으로 국제곡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해왔는데, 지난해 7월 대비 대두는 59%, 옥수수는 58%, 소맥은 35%, 원당은 51% 상승했습니다.
■ 제조사별 가격 인상 내용
오뚜기
8월 1일부터 평균 11.9% 인상 예정
- 진라면(순한 맛·매운맛) 12.6%, 스낵면 11.6%, 육개장(용기면) 8.7% 인상
- 현재 진라면의 개당 가격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조정
농심
8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 인상 예정
-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 사발면 4.4% 등
- 현재 신라면의 개당 가격은 676원에서 736원으로 조정
삼양식품
가격 인상 임박 예상
- 주요 제품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인상 검토
이번 라면 가격 인상은 그동안 현실화하지 못했던 가격 인상을 통해서 제조사에게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가격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금투 업계에서는 농심이 주요 제품 가격을 5% 인상할 경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종전 추정치 대비 24%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실제 인상폭은 예상치를 상회하기 때문에 농심의 실적은 더욱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주요 제품에 대한 11.9% 가격 인상을 결정한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치 대비 7%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출액은 1%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금투 업계는 예상했다." _ 출처. newsis
■ 서민물가에 미치는 영향
서민 음식으로 대표되는 라면 가격 인상은 기타 가공식품군의 전체적인 가격 인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됩니다.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던 제조사들은 눈치싸움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우유를 원재료로 쓰는 유제품의 판매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원유 가격 연동제를 통해 매년 8월 원유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1리터 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상승이 예상됩니다.
곡물과 우유를 주 재료로 하는 제과. 제빵 등의 업체들 또한 판매 가격 인상 모멘텀이 빠르게 확산 중이며, 이 여파는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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