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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서울 대표 5성급 호텔과 소유주 변천사, 호텔의 역사

by ţŠ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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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의 특급 호텔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서울의 발전사와 역사를 같이 하는 전통성과 시설, 서비스 그리고 시대 변화에 끊임없이 변모하는 진정한 특급 호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내 호텔의 탄생 배경

서울의 호텔은 1960년대 국가 주도의 경제 개발 수단 중 하나로 당시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외래 관광객도 많지 않던 시절 국가의 주요한 외화벌이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 주한 유엔군이 휴가를 주변국인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보내는 것을 보고 이들이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관광 위락 시설로 호텔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 것입니다. 

 

호텔 민영화

1970년대 국영 호텔들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민간 기업에 호텔들을 매각하게 되는데 이때 당시 대기업들이 인수를 하게 됩니다.

  • 삼성: 국빈 전용 숙소인 영빈관
  • 롯데: 한국 최초의 상업 호텔인 반도호텔
  • SK(구 선경): 워커힐

 

5성급 호텔과 대기업

서울 도심 호텔들이 대형화. 고급화될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들이 호텔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인데 현재 대기업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호텔들은 이렇습니다.

  • 신라호텔: 삼성
  • 롯데호텔: 롯데
  • 조선 팰리스: 신세계
  • 더 플라자 호텔 서울: 한화
  • 그랜드 워커힐 서울: SK
  • 파르나스호텔: GS

※ 이밖에 KT&G와 KT도 호텔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서울의 대표적인 5성급 호텔과 역사

밀레니엄 힐튼 서울(대우 ▶ 이지스자산운용)

밀레니엄 힐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사진=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건축가 김종성 씨에게 설계를 맡겨 1983년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총 22개 층, 700여 객실 규모로 대우그룹 계열의 대우개발이 운영했었습니다. 호텔의 23층 펜트하우스는 김 전 회장이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9년 외환 위기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호텔은 싱가포르 홍룽그룹 자회사인 CDL 호텔 코리아에 2600억 원에 매각되었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수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2008년 부동산 개발 회사인 강호 AMC가 5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잔금 522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거래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지스자산운용이 약 1조 원에 인수해 재개발을 추진 중이며, 호텔을 헐고 오피스. 호텔 복합 시설을 2027년까지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호텔 부지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버티 포트(수직 이착륙장)를 현대건설. 현대차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지스자산운용: 김대영 의장(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이 2010년 설립한 한국 1위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서울의 상징인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해 있고 숭례문과 남대문 시장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이 많이 찾는 호텔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고급 호텔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랜드 하얏트(KH그룹)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사진=그랜드 하얏트)

이곳은 애초 군사 시설 부지였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철거하고 호텔을 지으라’는 말 한마디에 호텔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세계 100대 건축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존모 포트가 설계한 한국 최고령 호텔로 1974년 한일 합작 투자회사 ‘서울 미라마 관광회사’가 시공을 하고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가 위탁 경영을 맡으면서 ‘하얏트 리젠시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1978년 7월 개관하였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한국 최초로 오픈한 미국 호텔 체인 인 데다 남산에 둘러싸여 있고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경호가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 정상들이 선호하는 국빈 호텔로 유명합니다.  지금까지 방문한 미국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으로 호텔의 20층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 묵었다고 하네요.

 

1993년 ‘그랜드 하얏트’로 호텔명을 변경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햐얏트 그룹이 2019년 12월 장기 위탁 운영 계약을 조건으로 홍콩계 사모펀드(PAG)와 호주계 자산운용사 그리고 코스닥 상장사 필룩스(현 KH필룩스) 컨소시엄에 5800억 원에 매각하였습니다. 

 

현재 KH필룩스가 속한 ‘KH그룹’이 PAG지분 등을 추가로 인수해 전체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H그룹은 이후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도 인수해 운영 중입니다. 

 

서울 신라 호텔(삼성)

서울 신라 호텔
서울 신라 호텔(사진=신라 호텔)

신라호텔은 국가로부터 받은 영빈관 운영을 위해 1973년 2월 삼성그룹 내 호텔사업부를 창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병철 회장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한국의 얼굴’로 내세울 만한 호텔을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애용하던 일본 오쿠라 호텔과 제휴해 신라호텔을 건립하게 됩니다.

 

오쿠라 그룹 계열의 타이세이건설이 설계를 맡고 오쿠라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이병철 회장은 매년 오쿠라 호텔에서 새해를 보내면서 신사업을 구상했다고 하는데, 향 후 반도체 산업을 추진하고자 결심한 곳도 오쿠라 호텔이었다고 합니다. 

 

신라 호텔은 한국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서 글로벌 최고 경영자, 톱스타 등 세계 정상급 귀빈이 방문 시 자주 찾는 호텔로 유명합니다. 지금까지 빌 게이츠, 조지 부시, 마이클 잭슨 등이 방문했으며 신라호텔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 노스윙’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상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 중으로 2010년 이부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온 숙원 사업입니다. 하지만 2011년부터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서울시로부터 겨우 허가를 받았지만 개발 부지 내 유적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한동안 중단되기로 했었습니다. 한옥 호텔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삼부토건 ▶ 신세계)

조선 팰리스 서울강남
조선 팰리스 서울강남(사진=조선 팰리스)

원래 르네상스 호텔 소유주는 한국 건설업 1호 면허 기업인 삼부토건이었습니다. 삼부토건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전신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을 개관했습니다. 삼부토건은 2011년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자금난을 겪게 되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여러 차례 공매를 거치게 됩니다.

 

2016년 VSL코리아(건설 업체)에 6900억 원에 매각 후 다시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에 2조 원에 매각되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지분 25%를 두 차례에 걸쳐 3600억 원에 사들였고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하고 구 르네상스 호텔 부지에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열었습니다. 

 

김수근 건축가가 버선코의 곡선을 응용해 설계했다는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은 모서리가 곡선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으로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한때 강남을 상징하는 호텔로 명성이 대단했다고 하네요.

 

 

그랜드 워커힐(국제관광공사 ▶ SK)

그랜드 워커힐
그랜드 워커힐(그랜드 워커힐)

그랜드 워커힐은 정부가 외화벌이 목적으로 주한 미군을 유치하기 위해 1963년 개관했습니다. 주한 미 8군 사령관 월턴 워커의 이름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워커 힐’은 워커의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호텔 건물 이름에 더글라스, 매튜, 맥스웰 등 유엔군 또는 주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워커힐 호텔은 교통부 산하 공기업 국제관광공사가 운영하다가 정부의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호텔 민영화 정책으로 1973년 선경그룹(현 SK그룹)이 인수하였습니다. 

 

SK그룹은 1978년 쉐라톤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쉐라톤 워커힐 호텔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2009년에는 SK네트웍스가 자회사였던 워커힐을 인수. 합병하고 2017년에는 해외 브랜드 호텔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독자 브랜드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호텔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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