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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

오징어 게임, 뽑기와 달고나

by ţŠ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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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81개국에서 1등을 하다니 말이죠. 드라마 인기에 드라마 속 게임들도 세계적인 유행이라고 하는데 그중 '뽑기'가 최고의 인기라고 합니다. 뽑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요 

 

뽑기의 명칭

뽑기라는 말은 주로 서울지역에서 쓰인 명칭으로 지역에  따라 명칭이 가지각색이었다고 합니다.

서울, 경기는 '뽑기' 충청도는 '똥과자' 경상북도는 '국자' 경상남도는 '쪽자' 전라도는 '띠기'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요즘엔 지역에 상관없이 '달고나'라고 널리 불려지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뽑기 게임 한장면
오징어 게임(뽑기의 한장면)

 

달고나 vs 뽑기

첫째. 달고나와 뽑기는 우선 만드는 재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원조 달고나의 재료는 설탕이 아니라 '포도당'덩어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탄불에  국자를 놓고 포도당 덩어리를 넣어 녹인 다음 소다를 넣으면 하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이 것을 달고나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뽑기는 설탕을 녹인 다음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것과 비교하면 만드는 방법도 조금 다릅니다.

 

달고나와 뽑기에 대한 구분은 옛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봉순이 언니'에서 포도당으로 만든 달로나와 설탕으로 만든 뽑기를 구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하얀 덩어리로 달고나를 만들었다는 내용들이 있는 것을 볼 때 달고나와 뽑기는 만드는 재료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달고나는 단맛을 상징하는 대명사였습니다. 1963년 설탕가격이 급등했는데, 설탕 원료 생산국이었던 쿠바에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쿠바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유진영에는 수출을 금지하게 된 거죠. 이렇게 설탕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1964년 한 식품회사(삼양)에서 당도가 설탕의 40~50배 되는 인공 감미료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상품명을 단맛의 상징인  '달고나'라고 붙이게 되면서 달고나라는 이름이 대중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달고나와 뽑기는 먹는 방법이 서로 달랐는데 뽑기의 인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 달고나 먹는 법: 달고나는 녹은 상태로 떠먹거나 막대에 꽂아서 먹음
  • 뽑기 먹는 법: 뽑기는 납작하게 눌러서 모양을 찍고 모양 그대로 떼어내면 하나를 더 줌

 

이렇게 뽑기는 재미 요소가 더해지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달고나와 구분이 모호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달고나와 뽑기 서로 다르지만 현재는 이렇게 서로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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