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 택시 결제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카카오 택시를 공짜로 타거나 모방하려는 움직임이 인터넷상에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카카오 결제 시스템의 허점과 택시기사님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을 짚어봅니다.
카카오 택시 공짜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카카오 택시 공짜로 타는 방법은 '자동결제(기본 결제)로 택시를 이용한 뒤 추가로 종이 영수증을 택시기사에게 요구해서 자동 결제를 취소하고 영수증을 고객센터 챗봇에 전송해 현장 결제 증빙으로 인정받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고객센터에서는 이중 결제로 인식해 기존 자동결제 취소를 승인하는 것이죠.
카카오 택시 결제 오류 이유
첫째. 임의 결제 수단 사용 가능
카카오 택시의 결제 방법을 먼저 알아보면 콜(택시를 부르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카카오 앱에 결제 카드가 연동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연동되어 있는 카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른 카드를 쓰거나 현금으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등록된 카드로 결제한 후 취소하고 다른 결제 수단으로 결제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결제 주체는 카카오
우리가 보통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요금은 당연히 택시회사에 지불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택시는 택시 회사가 아닌 '카카오'에 지불하는 것입니다. 택시회사 또는 개인택시는 중계수수료를 제외하고 용역에 대한 대금을 '카카오'에게 받는 것이죠. 따라서 카카오 택시를 이용한 고객이 영수증을 요청하면 택시기사는 발급할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발급한 걸까
회사원의 경우 경비처리를 위해서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택시기사님은 현금으로 결제를 한 것처럼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이런 허점을 노려 영수증을 발급받고 기존 카드 결제를 취소해서 택시 기사들의 뒤통수를 저격하는 못된 이용자가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카카오에서 해결이 안 되나
카카오에서는 관련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해결이 어렵다고 합니다. 아래 사례는 현재 상황을 잘 말해줍니다.
지난 10월 법인택시기사 A 씨는 카카오 콜로 가평에서 부천까지 가는 손님을 받았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 후 실수로 '0'하나를 빠뜨려 잘못 결제했다. 정상요금은 16만 원이었으나 16000원을 결제한 것. 다음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요금 하향은 처리해줄 수 있으나 요금 상향은 처리해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잇따른 호소에도 "경찰에 정보공개요청서를 가지고 오면 처리해줄 수 있다"며 "정책상 현재는 승객의 번호를 알려줄 수 없고 재결제도해줄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경찰도 사기 사건이 아니라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현재의 카카오 택시 서비스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발전해 가는 과도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르면 당하지만 이렇게 알았다면 앞으로 영수증은 카카오에게 요청하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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