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하나로 전화번호 두 개 'e심'도입

휴대폰 번호는 전화기 한 대당 1개로 정해져야 하는 걸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나라들은 한 대당 2개 전화번호 사용이 일반적이었네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내년 9월쯤이면 'e 심'이 도입돼 스마트폰 한 대로 번호를 2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한 대로 번호 2개

휴대폰 하나로 전화번호 2개 'eSIM'

 

투넘버 서비스(현재)

지금도 휴대폰 한 대로 번호 2개를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투넘버 서비스'인데요. 통신사 별로 'SK텔레콤(넘버 플러스), KT(투폰), LG유플러스(톡톡 듀얼넘버)'가 있습니다. 사용료는 월 3,000원으로 하나의 핸드폰으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넘버 서비스의 단점은 통신사에서 임의로 제공하는 가상번호이기 때문에 본인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카카오톡 등의 앱(APP)을 원래 번호와 분리해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통화나 문자만 가능해서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번호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듀얼심 서비스(도입 예정)

투넘버 서비스와는 다르게 유심이 분리되기 때문에 독립적인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것이 가능한 것은 휴대폰에 따로 SIM(단말 가입자를 식별하는 모듈)을 꽂지 않아도 되는 'eSIM(embedded SIM)'이 내년 9월부터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9월부터 'e 심'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SIM은 핸드폰에 끼워서 쓰는  USIM과는 다르게 약 3,000원(예상) 내외의 비용을 내고 다운로드하면 개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통신사를 바꿀 때에도 기존 유심을 삭제하고  새로 다운로드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듀얼심을 이용하게 되면 eSIM과 USIM을 각각 다른 통신사로 개통할 수도 있고, 해외에서 현지 이통사 요금제를 이용할 때도 유심을 바꿔 끼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넘버 서비스	듀얼심 서비스
· 이용 중인 통신사에서 투넘버 서비스를 가입 · 기존 쓰던 번호 외에 휴대전화번호 하나 더 추가 · 단, 추가 번호는 가상번호로 '본인 인증은 불가능'	· 출시될 때부터 스마트폰에 eSIM이 내장됨 · eSIM과 USIM으로 두개의 독립적인 번호 사용 가능 · 본인 인증이 가능해 어플리케이션 등 완전 분리 가능

 

듀얼심 도입이 늦은 이유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서비스인 듀얼심. 국내에 늦게 도입된 이유는 뭘까요?

 

국내 통신사는 지금까지 국내 통신 환경과 맞지 않고 수요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해왔습니다.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이나 중국 등은 지역마다 통신사들의 서비스 제공 지역에 한계가 있다 보니 주 통신사 외에 다른 통신사의 망을 보조적으로 쓰기 위해서라도 듀얼심이 필요했지만 국내는 통신 3사 중 하나의 통신사만 이용해도 망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할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