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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슈

분수대 물놀이 아이, 뇌 먹는 아메바 감염 후 사망

by ţŠ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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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공원 분수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시원한 물줄기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무더운 여름 보은 사람들도 즐겁게 하는 풍경이죠. 미국의 한 기사 보도를 보기 전까진 말이죠.

 

최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시의 한 소년은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뇌를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사진=바이오스페이스)

 

숨진 이 소년의 사망원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으로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바닥분수(스플래시 패드)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알링턴시 보건당국은 원인 조사와 함께 모든 공공 바닥분수를 폐쇄했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는 34건으로 이 아메바가 인체에 유입될 경우 코를 통해 뇌까지 기어들어가 뇌수막염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지는데 치사율은 97%에 달한다고 하니 섬뜩하네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무엇인가?

'네클레리아'는 따뜻한 담수인 호수나 강과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세포 생물 '아메바'입니다. 이 중 한 종만이 사람을 감염시키는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그것입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최대 46°C 의 고온에서 가장 잘 자라며 고온에서 단기간 생존할 수 있다고 하네요.

감염의 원인

호수와 강 등에서 수영이나 다이빙할 때 주로 발생하며, 그 물이 코를 통해 몸에 들어갈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의 초기 징후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질병은 빠르게 진행되어 진단이 어렵다고 합니다.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주 내에 사망하며, 사망 기전은 감염이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의 부종과 사망을 유발하게 됩니다.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치명률은 97% 이상이며, 미국에서 1962년부터 2018년까지 알려진 감염자 145명 중 4명 만이 생존했다고 합니다.

감염 예방법

따뜻한 담수에서 수영하거나 바닥분수에서 물놀이할 때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며,  코를 막는 클립을 사용하거나 머리를 물 위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이면 가까운 공원의 바닥분수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이 참 보기 좋았는데, 이제는 혹시나 모를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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